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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 흥행성공할까?

리키마루 2021. 8. 2. 15:25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크래프톤 공모주

 

 

올하반기 기업공개 대어중 하나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8월2일과 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청약은 국내에서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로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래프톤의 이번 공모 청약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인 865만4230주의 25%인 216만3558주다. 청약 물량 중 절반은 모든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균등배정이며, 나머지는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정된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균등배정을 위한 최소청약단위인 10주를 청약하는데도 청약증거금(공모가의 50%)이 249만원이 필요하다. 카카오뱅크 19만5000원, 에스디바이오센서 25만1000원, SKIET 5만2500원에 비해 200만원 안팎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총 4조3098억원이다. 2010년 4조8881억원을 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증거금 기준 2위 규모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된 6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가 됐다.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79만6189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은 71만8301주, 삼성증권이 64만968주 순이다. 한 증권사당 최소 증거금은 249만원으로, 3개 증권사에서 모두 청약할 경우 747만원이 필요하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인 만큼 증거금이 얼마나 모일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한 카카오뱅크가 증거금 58조3564억원을 모으며 SK IET(80조9017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증권사 3곳에서 모두 동시 청약이 가능한 데다 균등배정 제도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몰리면 카카오뱅크를 넘어 역대 최고 규모인 SK IET 수준의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기준인 10주 이상을 청약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배정되기 때문에, 최소 3개 이상의 공모주를 확보하려면 3개 증권사에 모두 청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평가도 있다. 당초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아 공모가 밴드를 10%가량 낮춘 바 있다. 7월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243.15 대 1로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24조원대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인 18조462억원을 32%가량 웃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공모가는 수요 예측 단계에서 제시될 수 있지만 시장 가격의 저항에 부딪힌다”면서 “과거 고밸류 이슈로 상장 후 언더퍼폼한 넷마블의 케이스를 볼 때 고평가 논란이 있는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2일 오전 11시 기준 크래프톤의 통합 경쟁률은 0.93 대 1을 나타내고 있다. 총 259만6269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240만8090주에 그쳐 아직 1 대 1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증권사별로는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에서 1.25 대 1, NH투자증권에서 0.79 대 1, 삼성증권에서 0.68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3일 오후 4시에 마감된다. 크래프튼의 최종 청약경쟁률과 흥행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크래프톤 공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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