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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0대 희망퇴직? 인적재편 나선 금융그룹

리키마루 2021. 6. 7. 18:34

 

KB손해보험이 2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을 추진, 인력 재편에 나선다. 이로써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KB증권과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KB손해보험까지 그룹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인력감축을 통한 인적 재편작업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초반까지 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퇴직자는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 노사는 이달 초 희망퇴직 시행에 잠정합의했다. 노사 간 서명절차만 남았다. 근속 15년을 채운 1983년 이전 출생자면 희망퇴직을 지원할 수 있다.

 

앞서 KB손보 사측은 희망퇴직안과 관련, 신청대상자 범위와 퇴직 위로금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노조측에 전달한 바 있다.

 

사측이 노조에 제시한 희망퇴직방안에 따르면, 신청 대상자는 만 45세 이상 및 2001년 이전 입사자로 근속 20년 이상인 경우와 근속 15년 이상자 중 과장직대 이하 및 1983년 이전 출생자다. 또한 임금피크 기진입자 및 예정자도 포함된다.

 

KB손보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 한 노조 대의원대회에 희망퇴직 실시여부 안을 상정, 찬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찬성으로 의결됐다”면서 “조만간 노사간 협의를 통해 접수신청 기간 등 희망퇴직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퇴직자들은 조건에 따라 33~36개월치 임금을 특별 퇴직금으로 받는다. 2년 전 희망퇴직 시행 때는 최대 34개월치 임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전직지원금(2400만원) 또는 자녀 학자금(최대 2명 학기당 35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본인과 배우자 건강검진비(120만원)도 지급한다. 퇴직자 스스로 원할 경우 퇴직금을 일부 줄이는 대신 프론티어(GA) 지점장, 심야·휴일 보상 상담 업무 등을 맡을 수도 있다.

 

 



회사 측은 다음주부터 퇴직 신청을 받아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KB손보가 40대 초반까지 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COVID-19)를 기점으로 디지털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업계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진통이 적잖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특히 노-노간 불신 및 갈등이 심화되는 등 노조위원장파와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노조집행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등 파열음이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 찬성 의결된 것을 두고 내부에서 말들이 많은 듯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B손보 노조내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체적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노조 집행부가 추진한 사안은 대부분 관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말부터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과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 등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한 만큼 KB손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노노 갈등과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달 중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받고, 내달 초까지 완료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푸르덴셜생명 역시 1977년 이전 출생자 또는 20년 이상 근속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한편 퇴직자들에게는 근속 연수 등에 따라 기본급의 27개월치에서 최대 36개월치를 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기타 생활안정 자금을 별도 지원하기도 했다.

 



주요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977년 이전 출생자와 20년 이상 근속자에게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퇴직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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