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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성 성기논란 포스터 제작한 GS리테일 책임자 경질

리키마루 2021. 5. 31. 19:55

GS리테일 논란 포스터

 

남성 성기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지에스(GS) 리테일이 결국 조윤성 사장과 마케팅 팀장, 디자이너를 중징계했다.

3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부장에서 물러났고, 마케팅 팀장은 보직 해임됐다. 디자이너 역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GS리테일 측은 "사유는 알지 못한다"고 했으나 이달 초 논란이 된 '한국 남성 성기 비하 포스터 논란'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사업부장과 플랫폼BU(Business Unit)장을 겸임하던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플랫폼BU장만 맡게 됐다. 신임 편의점 사업 부장은 오진석 부사장이 맡게 된다.

 

해당 논란은 편의점 GS25가 지난 5월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달 초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에스25 캠핑 식품 홍보 포스터에 담긴 ‘집게 손 모양’이 남성 성기 비하 목적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지금은 문 닫은 온라인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였던 그림과 유사하다며 청와대 청원을 올리고 불매운동을 벌였다.

 GS25 포스터엔 이 손 모양 이미지가 구워진 소시지를 잡으려는 형태를 하고 있다. 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라는 문구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읽으면 'megl'이 되는데, 이는 '메갈'(magal)을 뜻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GS25는 일부 남성 네티즌 항의가 빗발치자 포스터를 수정했다. 손 모양 이미지와 소시지 이미지를 제거한 1차 수정 포스터를 내놨다. 하지만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문구는 왜 삭제하지 않았냐는 항의가 이어지자 이번엔 이 문구도 없는 2차 수정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래도 항의가 잦아들지 않자 GS25는 포스터를 아예 삭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불매운동 여론이 형성되는 등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지난 4일 조 사장이 직접 나서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잭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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