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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17세 소녀가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야생 곰에게 뛰어들어 화제다.
미국의 한 주택가 담장 위로 커다란 어미 곰과 새끼 곰 두 마리가 어슬렁리며 걸어들어왔는데,
이를 발견한 반려견 네 마리가 달려와 짖기 시작하자 새끼 곰들은 놀라 도망치고, 어미 곰은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반려견들을 향해 앞발을 휘두른다.

반려견들이 짖는 소리가 커지자 곰이 담장 위에서 앞발을 휘두르며 강아지들을 공격하려 했다. 이 모습을 본 반려견의 주인인 17세 소녀 헤일리 모리니코는 반려견 앞으로 뛰어들어 맨손으로 마구 곰을 밀어냈다.
소녀가 밀치자 곰은 담 너머로 떨어졌으며 헤일리는 그 사이 급히 자신의 반려견들을 안고 달려 도망쳤다.

AP통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외곽 도시 브래드버리에 사는 17살 헤일리 모리니코는 미국의 현충일인 지난 31일 메모리얼 데이에 자신의 집으로 침입한 불청객 어미 곰을 용감하게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리가 사는 도시는 엔제렐스 국유림 가장자리에 있는 산기슭 마을인 브래드버리로, 평소에도 야생곰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모리니코는 "이전에도 나는 산에 살아서 이런 일은 내게 흔했다"면서, "여름이면 곰들은 더 자주 출몰한다"고 덧붙였다.
모리니코는 곰을 밀면서 손가락과 무릎을 살짝 다쳤지만 큰 이상은 없고, 반려견들의 상태도 괜찮다고 전했다.
헤일리의 행동은 그의 가족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 중 하나였다”며 딸이 다칠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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