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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첨성대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 첨성대.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基壇部)위에 술병 모양의 원통부(圓筒部)를 올리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정상부(頂上部)를 얹은 모습으로 높이는 약9m이다.
원통부는 부채꼴 모양의 돌로 27단을 쌓아 올렸다. 남동쪽으로 난 창을 중심으로 아래쪽은 막돌로 채워져 있고 위쪽은 정상까지 뚫려서 속이 비어 있다. 동쪽 절반이 판돌로 막혀있는 정상부는 정(井)자 모양으로 맞물린 길다란 석재의 끝이 바깥까지 뚫고 나와있다. 이런 모습은 19∼20단, 25∼26단에서도 발견되는데 내부에서 사다리를 걸치기에 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옛 기록에 의하면, “사람이 가운데로 해서 올라가게 되어있다”라고 하였는데, 바깥쪽에 사다리를 놓고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후 사다리를 이용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첨성대를 이루는 돌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진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진 첨성대의 모양은 하늘과 땅을 형상화했다.
첨성대를 만든 365개 내외의 돌은 1년의 날수를 상징하고, 27단의 돌단은 첨성대를 지은 27대 선덕여왕을, 꼭대기 정자석까지 합치면 29단과 30단이 되는 것은 음력 한 달의 날수를 상징한다.
관측자가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창문을 기준으로 위쪽 12단과 아래쪽 12단은 1년 12달, 24절기를 표시한다.
하늘의 움직임을 계산해 농사 시기를 정하고, 나라의 길흉을 점치는 용도로도 첨성대가 활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 보문정
보문정은 CNN에서 ‘한국의 비경’으로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팔각 정자와 2개의 연못 주위로 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식재되어 어느 계절 하나 빼놓지 않고 풍경을 감상해야 할 곳이다.
봄이면 보문정 주변을 수놓는 새하얀 벚꽃들로 빼어난 경치를 선사한다. 특히, 수양버드나무처럼 꽃가지가 축 늘어진 수양벚꽃을 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여름이면 보문정 앞 연못에 수련이 그득 피어나 절경을 더한다.
단풍 물드는 가을은 화려하고, 운좋게 설경을 만난다면 겨울의 보문정도 꼭 담아야 한다.
어느 계절이건 아름다운 덕에 이곳은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장소로도 손꼽힌다.
3. 불국사
불국사는 지난 1995년 석굴암, 서울의 종묘,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경주여행을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경주에 와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고 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걸출한 문화유산이다.
불교를 나라 신앙으로 믿었던 신라인들은 그들이 해낼 수 있는 최고의 건축 기법과, 최고의 노력과, 최고의 정성으로 ‘부처님의 나라‘ 불국사를 건설했다.
불교교리를 사찰 건축물에 잘 녹여내 이상적인 가람 배치를 이루고 있다.
목조건축에서 쓰인다는 ‘그랭이 기법’으로 잘 짜여 진 가구식석축(보물제1745호)이 부처님의 나라를 떠받치고 있다.
석축 위에 범영루라는 누각이 있는데 불교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 정상을 의미한다.
이 천상의 세계로 오르는 계단이 청운교와 백운교(국보제23호)이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올라 자하문을 지나면 석가모니 부처를 모신 대웅전과 마주할 수 있다.
양 쪽에 대웅전을 호위하듯 선 다보탑(국보제20호), 석가탑(국보제21호)과 함께.
대웅전 서편에는 서방 극락정토의 영역, 극락전이 있다.
극락전 영역으로 오르는 계단은 청운교 백운교와 함께 국보로 지정된 연화교와 칠보교(국보제22호)이다.
이 다리를 올라 극락세계의 정문인 안양문을 지나면 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제27호)을 모신 극락전과 만나게 되는 구조다.
두 곳의 주요 법당 외에도 강당건물인 무설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 진리의 빛으로 어둠을 쫓는다는 금동비로자나불좌상(국보제26호)을 모신 비로전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4. 경주 주상절리 전망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지난 2017년 10월 지어졌다.
양남 주상절리는 양남면 읍천리의 해안을 따라 발달한 주상절리군이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로, 지난 2012년 9월 천연기념물 제 536호로 지정되었다.
주상절리 전망대에서는 상절리 전망대 안에는 양남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질자원들에 대한 전시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지질해설사가 상주해 관람객들에게 해설도 제공한다.
5. 서출지
통일전 바로 옆에 연못과 정자 이요당이 동남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서출지라 부르는 연못은 신라 소지왕 때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신라 제21대 소지왕이 동남산을 찾았다가 못 한가운데에서 나온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편지가 담긴 봉투를 건넸는데, 편지에는 ‘거문고갑을 쏘라.’라는 글귀가 있었다.
그 일을 범상치 않게 여긴 왕은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활로 쏘았는데, 그 안에는 왕의 목숨을 노리던 자객이 숨어 있었다.
왕은 못에서 나온 편지로 목숨을 구했고, 이후 그 못을 서출지라 불렀다고 삼국유사는 전한다.
연못 둘레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배롱나무가 식재되어 풍광을 더한다. 야경도 아름답다.
6.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로 지난 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마을의 주산인 설창산의 봉우리에서 네 줄기로 능선과 골짜기가 뻗어 내려와 물(勿)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 골짜기에 160여 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초가(草家)가 모여 있다.
양동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자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마을의 산세와 지세가 명당 중의 명당이라 예로부터 재물과 인재가 모여들었다 한다.
그를 증명하듯 조선시대에는 과거급제자가 116명이나 나왔고, 우재 손중돈 선생, 회재 이언적 선생 등 명망 있는 관료와 학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주요 고택으로는 회재 이언적 선생에게 왕이 하사한 집 ‘향단’, 월성 손씨의 종택인 ‘서백당’(송첨종택), 회재 이언적 선생의 부친이 기거하던 집 ‘무첨당’, 우재 손중돈 선생이 분가하여 살았던 ‘관가정’등이 있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양동마을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양동마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7. 누군가의책방
무열왕릉 인근의 서악동 마을에 아주 느린 호흡으로 여유로움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 있다.
따사로운 봄볕을 받으며 툇마루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한옥 독립서점 ‘누군가의 책방’.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갖가지 꽃나무와 텃밭 채소가 자라는 아름다운 앞마당과 소담한 한옥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누군가의 책방은 구황동에서 2년 전 이곳으로 둥지를 옮겨왔다. 젊은 책방지기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책들로 책장이 채워졌는데, 국내외 여행책, 에세이, 무크지 형태의 매거진들이 주를 이룬다.
독립출판물 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작은 방 한 칸에 엽서, 스티커, 달력, 소품 등을 준비해두었다.
지역작가, 관련업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특별한 이벤트를 열기도 하며 독립서점답게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군가의 책’을 매일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기 좋다.
8. 정혜사지 13층석탑
독락당 인근의 경주 정혜사터에 세워져 있는 정혜사지십삼층석탑으로, 흙으로 쌓은 기단 위에 탑신이 13층으로 올려져있다.
통일신라시대의 탑인데 유사한 형태를 찾아볼 없는 사례라 남북국시대 석탑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62년 국보 제40호로 지정되었다.
1층의 탑신은 크기가 아주 큰 반면 2층부터는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급격하게 작아지는데 2층부터 13층까지 일정한 비율로 탑신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균형미가 있어 보인다.
1층 탑몸돌에는 네 면에 문이 내어져 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을 조각이 아닌 별개의 다른 돌로 만들어 놓았고, 처마는 네 귀퉁이가 버선코처럼 들려 있는 경쾌한 모습이다. 상륜부에는 받침돌인 ‘노반’만이 남아있다.
9. 산내 동창천
산내면은 경주시 힐링스팟 11곳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산에 둘러쌓인 청정지역이다.
산내 동창천은 물이 맑고 넓게 흐르며 공간이 넓어서 가족 여행하기에 좋게 되어있어 쉼터, 오토캠핑장, 펜션 등이 밀집되어있다.
76m 인공폭포, 다슬기 생태 체험장 등도 마련되어 놀거리가 풍부하다.
10. 최제우 생가
동학 천도교 창시자인 최제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한 곳이다.
선생의 본관은 경주이며, 자는 성묵, 호는 수운이다.
본래의 생가는 선생님 20세 무렵에 화재로 소실되어 그동안은 유허비로써 표지하여 왔다.
경주시에서 동학의 문화유적을 되살리고자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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