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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국 7세소년 물에 빠진 가족 구하려 1시간 헤엄쳐

리키마루 2021. 6. 1. 21:07

체이스와 애비게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7살 소년이 급류에 휩쓸린 아버지와 4살여동생을 구하려  구조를 요청한 미국의 한 7살 소년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티븐 파우스트는 같은달 28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세인트 존스 강에 보트를 정박시킨 뒤 두 자녀 체이스(남·7), 애비게일(여·4)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파우스트 가족

 

길이 500km에 달하는 세인트존스 강은 플로리다주 남부 인디언리버카운티에서 발원해 올랜도와 잭슨빌을 거쳐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긴 강이다. 평균 유속은 초당 0.13m에 불과해 평소에는 매우 잔잔하다.

당시 아이들은 아빠 스티븐이 낚시를 즐기는 동안 물 속에서 수영을 하며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급류가 밀려왔고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애비게일은 그대로 떠내려갔다. 체이스가 동생을 잡기 위해 잡았던 보트에서 손을 놓으며 함께 휩쓸렸고 이를 본 스티븐까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파우스트가족



스티븐은 두 자녀를 모두 구하려 노력했지만 힘에 부친 상태였다. 결국 그는 체이스에게 "강가로 가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라" 말한 뒤 물살을 따라 멀어지는 애비게일 쪽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체이스는 강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무려 1시간가량을 개헤엄을 친 끝에 강가에 도달한 체이스는 가장 가까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잭슨빌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고 스티븐과 애비게일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배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체이스는 "정말 무서웠다"며 "물살이 보트나 강가 쪽과는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수영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체이스



에릭 프로스위머 소방구조국 대변인은 "보트에 도착했을 당시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기관들에 연락해야 했다"며 "구조된 이들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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