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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산 변이바이러스 심각상황

리키마루 2021. 5. 15. 21:26

 

울산발 변이바이러스의 시작

 

울산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3월 8일로 거슬러올라간다. 부산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다. 부산 장례식장의 지표 환자(처음 발견된 환자·안산 1145번)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환자에게서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그뒤 이 환자와 골프장과 직장, 가족모임에서 접촉한 40명이 잇따라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내 감염으로 확산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 사례 외에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울산에서 더  발견됐다. 같은 11일 3명이 추가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들 역시 다른 지역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고 이를 다른 두 사람에게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울산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은 통계적으로도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9일 펴낸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501Y.V1)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14건이 처음 확인된 이후 1월 51건, 2월 122건, 3월 93건 확인됐다. 영국 유래 변이 바이러스 전체 사례 280건 중 164건이 해외 유입 단계에서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는 11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으로 2월까지 증가하다가 3월에 약간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적 양상과 달리 울산에서는 시간을 거치며 점점 영국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3월 한달 간 울산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견됐다. 울산에서 75명이 발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55명, 경남 11명, 서울 9명, 부산 2명, 대구 1명으로 확인됐다. 2월 이후 울산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집단감염 사례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까지 국내 집단발병 사례 중 변이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총 38건,  이 가운데 영국 변이 감염 사례가 36건을 차지한다. 이 36건 가운데 울산 지역 사례가 최소 7건으로 전체 5분의 1을 차지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울산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높은 편"이라며 "전장 유전체를 검사한 사람들 중에서 60%가 변이 감염이고, 정확한 수치는 파악해봐야 되겠지만 거의 절대다수가 영국 변이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1~2주 만에 형성된 것은 아니고 그간 3월 중순 이후부터 지역사회의 추적관리가 일부 누락된 사람들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들이 울산에 누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의 변이바이러스 검사결과, 울산의 17개 집단감염사례에서 133명의 확진자가 영국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울산 코로나 변종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23일 자정까지로 1주일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월 넷째 주 기준 하루평균 38.7명에서 최근 1주일간 하루 30명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지 모임 증가로 감염 확산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4주간 5개 구·군 전 지역에서 목욕탕, 음식점, 마트, 직장, 학교 등 다양한 시설에서 400여건이 넘는 발생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변이 양성률이 평균 60%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1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된다.

임시선별검사소 11곳은 30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지금까지 6만5632명을 검사해 194명의 숨은 확진자를 발견했다.

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별도 해제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달 3일부터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의사나 약사에게 진단 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발령된 바 있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합동방역점검단'과 '방역 현장점검의 날' 역시 방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식당·카페, 목욕장업,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 700여 곳을 대상으로 점검해 총 480여 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나 시정조치 명령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밖에 시민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진행 중인 '울산시 긴급멈춤 캠페인'과 '시민참여 방역의 날' 운영도 1주일 연장한다.

시는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유흥업소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는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의도적인 방해 행위를 확인했다.

이에 시는 조사 방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으며,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고발과 압수수색 등 강력한 사법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철호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모두가 지치고 힘들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울산시의 방역역량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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