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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비트코인시세 및 전망

리키마루 2021. 6. 17. 19:55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큰 호재 없이 450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과 세계은행의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지원 거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7% 하락한 약 39,43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7,399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5.3% 수준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특별한 호·악재 없이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 이슈가 향후 시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미국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FOMC는 이날 미국 금리가 2023년 두 차례,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세계은행이 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세계은행에 비트코인을 공식통화로 채택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세계은행이 지원 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28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빗썸에서 282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6% 하락한 가격이다. 업비트(282만6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363.1원으로 같은 시간 대비 0.3% 하락했다.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26을 기록했다. 투심이 전날 대비 위축되며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샌티멘트 트윗을 인용, 비트멕스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숏(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펀딩비율이 마이너스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숏 비율은 2020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두고 미디어는 비트코인 반등을 위한 좋은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샌티멘트가 첨부한 차트에 따르면 펀딩비율이 크게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샌티멘트 애널리스트는 대중적 퍼드(FUD)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비트코인이 4만 달러에서 하락했지만 황소(매수 세력)들이 38,0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있다. 첫 번째 주요 저항인 39,759달러 수준을 넘어 주요 저항인 40,000달러 영역을 확실히 상향 돌파하면 비트코인은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랠리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반대로 BTC/USD 페어가 39,750달러와 40,000달러 저항을 해소하지 못하면 하락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첫 번째 주요 지지선은  38,000달러 수준이며, 이 가격대마저 무너지면 36,5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비트코인은 지난 3일 동안 20일 EMA(지수이동평균· 38,274달러) 이상을 유지했지만 황소는 200일 SMA(단순이동평균·42,678달러) 이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 이는 더 높은 수준의 수요가 부족함을 의미한다"며 "곰(매도 세력)들이 BTC/USDT 페어 가격을 20일 EMA 아래로 떨어뜨리면 31,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 반면 황소가 200일 SMA 이상으로 가격을 밀어올리면 51,483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인니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와이즈비트코인(Wisebitcoin) 리서치 센터 샤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BTCUSDT 무기한 선물은 41,000달러선의 강한 저항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저항선 상향 돌파까지 약세 관점이 우세하다. 숏(매도) 타깃은 37,000달러다. 반면 41,000달러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43,300, 4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를 고안한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바닥에 위치했다. 상승을 타진하고 있다. 다음 첫 진짜 목표는 이전 가격 레인지의 저항선인 48,000~50,000달러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유명 크립토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2FX(Stock-to-Flow Cross-Asset, 자체 개발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및 온체인 시그널 포인트가 모두 불마켓 세컨런 진행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3년 내 288,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존 관점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말 혹은 2023년 초까지 250,0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문제에 있어서 내가 옳았음이 판명날 것"이라며 "전망이 들어맞을 수도 있고 완전히 틀릴 수도 있다. 다만, 나는 비트코인이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에게 1년 반의 시간을 주면 소매업체들은 오픈노드(비트코인 결제 프로세서)를 도입하게 될 것이며, 모두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2018년 처음 '비트코인 25만 달러'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 비트코인은 8,000달러선으로 거래됐다. 

 

한편 뉴욕 증시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 암호화폐의 가격이 지난 1년간 300% 이상 상승한 반면 금은 같은 기간 7% 오르는 데 그쳤다"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도구로서 비트코인은 금보다 50배 더 나은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를 비롯한 다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를 선호한다"며 "이들은 심지어 비트코인 비중을 기존보다 2~3배 늘리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빗썸에서 상장 폐지를 예고한 4종의 코인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17일 오후 6시 10분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오른 드래곤베인(DVC)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69.65% 내린 15.45원, 디브이피(DVP)는 전일보다 67.68% 하락한 12.24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애터니티(AE)는 전일 대비 38.85% 내린 99.49원, 오로라(AOA)는 전일보다 18.05% 하락한 1.879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상장 폐지가 예고된 4종의 코인 모두 상당한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횡보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07% 상승한 457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78% 내린 3만92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보다 1.39% 오른 284만원, 리플은 전일 대비 1.32% 상승한 997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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